하나는, 공감가면서도 씁쓸해서 감동받고,
하나는, 진짜 웃겨서 감동 받았습니다.
먼저 씁쓸한 패러디 포스터
감상포인트 - 등 뒤의 삽과 뒷 배경의 씽크로율
두번째 정말 웃긴 패러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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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헨 형제의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를 보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극렬한 폭력과 긴장감, 황량함을 2시간 남짓 견뎌내고 극장문을 나서면, 피곤함이 떼로 달려드니까요.
영화의 주인공은 무감각하게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범입니다.
그가 들고 다니는 저 '가스통'같은 괴상한 물건은 소를 도축할 때 쓰는 도구입니다. 그에게 살인이란 피와 살과 구구절절한 사연을 지닌 한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도축하는 것 같다는 얘기죠.
스페인 출신 배우가 연기하는 연쇄살인범의 고요한 걸음걸이, 약간 느리고 조용한 말투, 묘한 표정을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 영화 첫 시작부터 압도적인 폭력을 보여주는 이 연쇄살인범은 스크린 속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물기 하나 없이 말라버린 건조하고 황량한 풍경 속에 벌어지는 살인과 추격전을 보여줍니다.
고요하기 짝이 없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급작스럽고 무감각한 살해의 현장은 기묘하고 무서운 느낌을 불러일으키죠.
코헨 형제는 이 영화에서 말합니다.
마침내는 살인과 도축을 똑같이 여기기된 비인간성,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도 돈을 쫓는 탐욕,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늙은이들, 구닥다리들은 세상에서 조용히 물러나 변방에서 죽은 듯 살아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는 것.
이 3가지 법칙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이죠.
이 영화를 보며 경험한 긴장과 황량함의 극치, 연쇄살인범에 대한 두려움은 얼마 전에 봤던 <추격자>의 경험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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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 2008/02/26 18:09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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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 2008/03/04 13:39 | DEL
(*온통 스포일러만으로 구성된 글입니다) 최근 제8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개의 상을 받은 영화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받은 4개의 오스카중엔 원작 소설을 뛰어나게 각색했다고 해서 받은 각본상도 있는데... 이 영화는 이번에 각색에 관련해서만 아카데미외에도 골든 글로브와 미국작가조합상은 물론 뉴욕과 시카고를 거쳐 런던,토론토, 그리고 피닉스까지 각도시 비평가협회의 각본상이란 각본상을 깨끗히.. |
요즘 경제논리로 모든 것을 풀어가려는 정치권을 볼 때 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듭니다.
노동가요 따위는 생각하기도 싫은 퇴물이라 여기고들 있지만, 알고 보면 노동가요 속의 가사나
칼 막스가 얘기했던 소외는 요즘 바로 여기 한국땅, 2008년에 일어나고 있는 그 현실과 똑같군요.
'공장'이란 단어가 허울 좋은 '회사'나 '디지털 단지' '마트' '백화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사랑노래 - 노찾사 (노래 권진원)
뿌연 가로등 밤안개 젖었구나
사는 일에 고달픈 내 빈손
온통 세상은 비 오는 차창처럼
흔들리네 삶도 사랑도
울며 떠난 이, 죽어 떠난 이
나도 모르네 털리는 가슴도
하나 없어라 슬픈 사랑노래여
심장에서 굳센 노래 솟을 때까지
공장 불빛은 빛을 바래고
술 몇 잔에 털리는 빈 가슴
골목길 지붕 어두운 모통이
담장에 기댄 그림자 하나
어떻게 하나 슬픈 사람들아
뭐라고 하나 풀린 가슴으로
하나 없어라 슬픈 사랑노래여
심장에서 굳센 노래 솟을 때까지
원래 아래 시집에 실렸던 시를 노래로 만든 겁니다.
김씨의 사랑노래
- 백무산
밤안개 젖었구나
뿌연 가로등
사는 일이 고달퍼라
빈 손으로 돌아가는 가슴 아픈 시간
공장의 불빛도 빛을 바래고
새벽에 집 나올 때
등에 와서 박히는
식구들의 밥 걱정 집세 걱정
공장에서 쫓겨난 후 여기 저기
일자리 툇자놓고 툇자맞고
아흐레 일한 공사판에
밀린 노임 받으려다 책상만 엎어 버리고
막걸리 몇잔에 터는 가슴
뭐라고 하나 식구들에게
어허, 세상은 비오는 차창처럼
흔들리네 삶도 도시도 사랑도
울며 떠난 이들, 죽어서 떠난 이들
털리는 가슴 나도 몰라라
골목길 스레트 지붕 어둔 모퉁이
두 남녀 봇짐 하나 껴안고 잠들고
담장 아래 기대선 그림자 또하나
어떻게 하나 슬픈 사랑들아
뭐라고 하나 털린 가슴으로
덕지덕지 누더기 이리저리 기운 노래
어둔 밤 긴 밤 숨죽여 흐느끼던 밤
오호라 털려라 털려라
이 시대 슬픈 사랑노래여
바닥에서 굳센 노래 솟을 때까지
털려라 털려라 왕창 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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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약간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멋지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추격자>를 봤습니다.
잘 만든 영화라는 건 확실하지만, 비슷해서 많이 언급하는 <살인의 추억>과 비교해 보면 여운이 훨씬 많이 남는 쪽은 <살인의 추억>이군요.
시대 배경이 큰 역할을 하지 않는 <추격자>이 비해(핸드폰을 사용한 매춘 정도가 시대의식?), <살인의 추억>에는 한국의 80년대라는 역사가 매우 치밀하게 들어가 있어서, 그 점에서 한수 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살인의 추억>을 보고 나서는 어쩐지 소주 한 잔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어서, 밤 늦게까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소주를 꽤 마셨습니다. 하지만 <추격자>는 2시간 동안 1초도 딴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대단한 흡입력은 있었지만 보고 난 뒤 소주 땡기는 수준의 여운은 없네요.
영화 보고 딴 생각하는 게 특기인 저는, 연쇄살인사건의 희생자는 늘! 여자였다는 데 관심이 쏠리더군요.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은 들어봤어도 남자 연쇄살인사건은 아예 없었으니까요.
또 토막살인과 같은 끔찍한 살인사건의 희생자는 주로 젊은 여자나 매춘부였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약속이나 한듯 유독 여자들만 연쇄 살인사건의 희생자가 되어 죽어나가는 현상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러면 왜 그럴까요? 여자가 힘이 약해서?
전혀 아닙니다.
원한 관계가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연쇄살인의 경우 맘만 먹으면 만취해서 비틀거리며 길거리 돌아다니는, 또는 누워있는 '남자'들이야말로 매우 손쉬운 살해 대상이죠. 그런데도 연쇄살인범들은 늘 여자들을, 그중에서도 매춘부들을 유독 많이 죽입니다. 이건 여성의 몸을 훨씬 덜 부담스럽게 여기고 죽이는데 죄책감을 덜 느끼는 '여성 혐오'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아무리 살인범이라도 죽이려고 마음 먹을 때는 고민과 두려움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여자들, 그 중에서도 돈만 주면 뭐든 다할거라 생각하는 성매매 여성들은 '죽여도 된다'는 생각을 훨씬 쉽게 하는 거죠. <추격자>에서도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너 같은 건 죽어도 모를거야"
물리력 때문이 아니라 '남자'보다 '여자'를 죽일 때 부담감이 덜 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회악'을 처단한다는 사회정의 실천 차원에서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를 때도 그 대상은 '여성'입니다. 어느 여성도 사회악을 심판하겠다고 관련도 없는 '남성'을 죽이는 경우는 없습니다. 실제의 여성 연쇄살인범을 다룬 영화 <몬스터>에서도 그녀는 가학적인 섹스를 요구하는 남성이나, 자신의 얼굴을 알아서 신고할 가능성이 있는 남자를 죽이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남자를 죽이지는 않습니다. 또, 토막살인이나 시체유기와 같은 끔찍한 살인의 경우 여성이 남자를 죽일 때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살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건 개인의 안위와 직접 상관이 있는 겁니다.
결국 '묻지마' 살인의 희생자는 여성이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이런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는데, 벗고 다니지 말라는둥, 몸가짐이 어땠으면 밤에 당했겠냐는 따위의 말은 아주 웃깁니다. 여성은 쉽게 죽여도 된다는, 또는 여성은 나보다 하위에 있어서 폭력의 희생자로 삼아도 괜찮다는 식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 이상, <추격자>와 같은 일은 계속 일어날겁니다.
<추격자>에도 나오듯, 매춘부 하나가 실종되어 생사를 다투는 일은 서울시장이 시장 순시하다 똥 뒤집어 쓰는 일보다 급하고 중한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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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를 보고 - 연쇄살인의 희생자는 왜 항상 여자?
BY 고구마의 책, 영화 보기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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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모기통신 - lutris' 8th webcyte | 2008/02/17 23:56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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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를 보고 밤길 다니기 무서워졌다라고 말하는 건, 단연컨데 영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유영철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으니 단순히 "보기"만 했다면 밤길이 무서워질 수도 있겠지만, 영화는 좀 더 먼 곳에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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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장르영화를 표방하면서도 장르를 뒤섞거나 그 룰을 많이 깬다. 캐릭터만 봐도 그렇다. 현실에 있음직한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하정우와 괴물급의 연기력을 보여준 김윤석을 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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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에 대한 기준은 분명 사람마다 다르죠.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 평가하자면 인상적이기도 하면서 불편했던 영화 '추격자'. 올블로그에 영화 "추격자"가 인기태그로 자주 등장했던 것이 자극이 되었던 걸까요? 아무런 주저 없이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 느낌 우선 첫느낌을 말하자면 많은 분들이 호평을 내렸듯이 영화는 잘만든 장르영화를 보고나온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뭔가 잘드러맞는 톱니가 돌아가듯 오밀 조밀,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영화에만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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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전혀 다른 악역 연기를 보여준 안성기, '공공의 적'에서 애비도 에미도 없는 악당의 극한을 보여준 이성재, '와일드 카드'에서 퍽치기를 정말 즐기는 것 같았던 이동규...영화마다 인상적인 악당과 악행은 숱하게 있어왔지만 이 영화는 저 위에서 얘기한 영화들을 가볍게 빰때리는 영화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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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제리의 거꾸로 보기 | 2008/02/18 14:32 | DEL
나홍진 감독이 유영철 연쇄 살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영화 추격자를 봤습니다. 많이 잔인할것 같은 예상과는 달리 직접적인 행위를 보여주지 않아 그나마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 탄탄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중호를 연기한 김윤석씨의 연기는 이 영화를 더욱더 돋보이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살인당할 정당한 이유도 없이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이 느꼈을 공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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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ast Highway.. | 2008/02/26 10:13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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