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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에 해당되는 글 2건
2008/08/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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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리뷰 게시판에
<다크 나이트>를 재미없게 보면 비정상인가요? 라는 글을 어느 분이 마침 올리셨길래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글 하나 올렸었습니다.

그 글을 좀더 수정하여 제 블로그에 옮겨옵니다.


<다크나이트> 재미없게 보면 비정상인가요?> 원글 링크
http://bbs.movie.daum.net/gaia/do/movie/menu/review/read?bbsId=review1&articleId=170485

<다크 나이트>에 대한 제 의견을 말하자면 꽤 잘 만든 블록버스터임에 틀림없습니다.
여기서 잘 만들었다는 건, 기술적으로 잘 만들었다거나 그저 재미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돈 많이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는
잘 하지 않으려는 얘기를 하면서도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있어보임'을 갖추었다는 얘기입니다.

많은 미국산 블록버스터가 매우 짜증나는 점 중의 하나는, 단순무식한 편가르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좋은 놈, 나쁜 놈 / 내 편, 반대편 / 얘는 선, 얘는 악.
이렇게 쉽게 판단하기엔 이 세상은 훨씬 복잡하고 이런 저런 사연이 많다는걸요.
사람 성격이나 사회 조직이나 복합적인 면을 내부에 다 가지고 있고,
그 긴장감이 팽팽하게 유지되면서,
같은 사람, 같은 조직이 모순적이기까지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하려면 골치 아픕니다. 왕 단순한 편가르기가 쉽거든요.
블록버스터가 이런 얘기 섣불리 했다간 관객들은 짜증내기 십상입니다.
게다가 그 엄청난 자본 집약적 할리우드 스튜디오 동네에서
블록버스터가 망하기라도 하면 뒷감당 어찌 합니까?

하지만 <다크 나이트>는 이런 미묘한 점,
선과 악, 영웅과 악당은 복잡미묘한 관계의 긴장 속에 있어서
쉽게 재단하기 힘들다는 걸 비교적 멋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객이 멋지다고들 난리치고 있는거죠.
미국에서도 굉장히 흥행했구요.

 하.지.만.
<다크 나이트>라는 영화가 이렇게 멋진 것과는 별개로,
바로 그런 영화 내용에 열광하는 '일부' 관객들의 경우
우습게도 열광하는 영화의 주제와는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흑백논리로 쉽게 재단하지 말라.'

이런 내용을 담은 영화가 멋지다고 열광하면서도,
이 영화가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사람들에게
일부 사람들이 댓글로 주저 없이 이런 얘길하죠.

영화를 이해못해서 그런거야
어려서 그런거야
그런 얘길 하는걸 보니 영화 볼 줄 모르는군.
이게 재미없다니 공부 더 하고와.
너 이상해.
너 철학이나 심리학 모르지?
초딩이지?

웃기죠.

이 세상은 복잡하고 사람도 다양합니다.
100% 이렇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들은 없습니다.

바로 그런 얘기를 <다크 나이트>가 하고 있는데,
이 영화 좋다는 일부 관객이 재미없다는 사람들을 무식하다고 손쉽게 재단해버리면서
그런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난합니다.

사실, 자본주의의 첨병인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만든
값비싼 블록버스터 영화가 그런 얘길 해서 멋진거지,
이런 식의 얘기는 매우 많은 영화나 소설의 주된 주제였습니다.

<다크나이트>가 처음 꺼내든,
엄청 심오하고 멋진 철학이나 주제는 아니란 얘기입니다.

물론 저도 무척이나 멋진 영화에 대해서 정말 별 생각없이
"절라 재미없어. 짱나. 돈 아까워~~~"라는 식으로 쓴 리뷰나 평가들을 보면
울컥 열 받습니다.

예컨대 라스 폰 트리에의 <어둠 속의 댄서> 가 그랬죠.
관객 10명 내외 있었던 영화관에서 보는데. 옆자리 커플, 난리더군요.
"절라 재미없잖아. 거봐 내가 이거 보지 말자니까. 짜증 이빠이~~"
전 그때 영화보고 가슴이 먹먹해서 눈물 찍! 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 순간 이런 말이 목까지 차오릅니다.
"너 공부 더 하고 와서 영화봐."
"이런 영화는 시험봐서 시험 통과한 사람한테만 보여줘야 해" 라는 등의 말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관객들 각각 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거고,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그런 얘기를 할 권리를 박탈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게다가 돈 내고 영화보는 관객들한테 네 이해도가 떨어져서
영화 재미없다고 하는거니까 그런 말 말라는 건 뭡니까?

그런데 유독 <다크 나이트> 본 '일부' 관객들은 영화가 재미없다거나 별로라는 의견을
표출하는 사람들에게 꽤나 폭력적인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영화 절라 훌륭한데 넌 무식해"라는 그런 얘기를요.

어디까지나 블록버스터 히어로물이 진화해간다는 관점에서 멋진거지,
이 영화에 대단한 철학이 담긴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게 옳다 저게 옳다 쉽게 재단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 '철학'이라고까지 말하려면
일본 작가인 엔도 슈사쿠의 <침묵> 정도 되는급의 내공은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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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333937&CategoryNumber=001001021003003001

 저도 <다크 나이트> 좋아합니다. 멋진 영화 맞습니다. 맞고요.

하지만 그 영화에 열광하는 일부 관객들의 태도를 보면,
과연 진심으로 그 영화의 멋진 점을 잘 알고 옹호를 하는건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마치 그 영화에 대단한 철학이 담겼다고 얘기하는 건, 오봐로 느껴집니다.


PS
<다크 나이트> 불만 2가지
1. 원작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라서 그렇긴 하지만, 얼굴의 반쪽은 번듯한 외모, 나머지 반쪽은 해골바가지로 그리는 '투 페이스' 캐릭터는 너무 전형적인 설정이라 왕 식상.

2. 메기 질렌할, 어쩌면 좋냐? 배트맨이 좋아하기에 너무 매력이 떨어지잖아!!!!!!!
동생도 요즘 <페르시아의 왕자> 찍는다고 안습 급조 근육 만들어서 <브로크백 마운틴>에서의
매력이 떨어지두만. 누나도 안습이다!!

<다크 나이트> 매력 만점 1가지
1. 조커의 간호사 코스프레 ㅋㅋ 섹시한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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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2008/08/20 16: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영화가 어떤 의미를 가진다는 것보다 보는 사람들이 각자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겁니다.

2,메기 질렌할 - 배트맨 비긴즈의 케이티홈즈가 더 보기 좋았다.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페이스였는데

메기는 너무 폭삭 노후한 페이스로 다크나이트를 3번 봤지만 도저히 적응이 안되는 ...

3. 조커 - 보면 볼수록 섹시! 총쏠때/ 터널안에서 바주카포를 날릴 때 헉 정말 섹시하더라구요.
뱃고동 | 2008/08/21 02: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싸우면 똑같으니까 싸우는거지 누군 잘나고 누군 못났냐?
하는짓 보면 다 똑같은데 뭘 지네들끼리 서로 지가 잘났다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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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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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식코>를 봤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한 아저씨는 사고로 손가락 2개가 잘렸는데,
병원 가니 이러더랍니다.

약지는 도로 붙이는데 1만 2천달러, 중지는 6만 달러. 어쩔래?
대략 7~8천만원이 드네요.

가진 돈 별로 없고 의료보험도 없었던 그 아저씨는 결국 싸게 먹히는 약지만 도로 붙이고
돈만 있으면 도로 붙일 수 있는 중지는 쓰레기장에 보냅니다.

그 외의 사례도 허다합니다.

어린 딸이 고열에 시달려서 부랴 부랴 병원에 갔습니다.
이번엔 미국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보험회사에 들어놓은 든든한 의료보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선 그 보험회사 보험은 안 받으니, 그 회사에서 하는 직영 병원에 가라고 하는거죠.
집 근처 병원에서 거절 당하고 병원 옮겨다니느라 길 바닥에서 몇 시간을 허비하다
어린 딸은 죽고 맙니다.

마이클 무어가 보여주는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 시스템은
자본주의가 인간 존엄을 얼마만큼 밑바닥까지 훼손시킬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지금 한국을 광풍처럼 휩쓸고 있는 '경제 경제 경제 경제 경제' 살리기 열풍은 바로 이런
자본주의의 무차별적인 물신화를 보여줍니다.

돈 없으면 좋은 교육 못 받고,
돈 없으면 병 들어도 치료 못 받고,
돈 없으면 자기 자식 길거리에서 납치 당해도 손 쓸 길 없습니다.
돈 없어서 좋은 대학 못 나오면 공부 못해 네 스스로 비정규직 되었으니 88만원 받아 마땅한거고,
돈 없어서 어린애 늦게까지 혼자 집에 두고 일 나가는 엄마는 무책임하고 싸가지 없는 엄마됩니다.
돈 없어서 애 낳기 무서운 부부들은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요즘 부부 되는거구요.

사회주의 국가가 몰락한 것을 보고, 마르크스는 한물 갔다고 하죠.
서울대 김수행 교수가 퇴임한 뒤 정치경제학 전공한 교수는 채용도 못하는 현실이지만.
사람 몸까지 물신화되는 자본주의를 보면 매우 오래 전에 이런 일을 예측한
마 선생님 말 틀린 것 별로 없습니다.

의료 시스템이나 각종 사회복지 제도는 절대로 돈의 논리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과격한 사회주의가 아니더라도, 사회 전체가 함께 부담해서 없는 사람은 보호해주고
혜택을 받게 해줘야 되는 겁니다.

얼마 전에 만난 대학원생 친구 말이 가슴 아프네요.

전에는 가난해도 불편할 뿐이지 창피한 건 아니었는데,
이젠 가난하면 불편한게 아니라 인간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도
보장 못 받을 것 같아서 겁난다구요.

어제 선거에서 턱걸이긴 하지만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넘었는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의료보험 민영화 되고, 대운하로 환경 파괴되고 그 동네가 또 광풍같은 부동산 개발에 들썩이게 되면
또 얼마나 많은 없이 사는 사람들이 아파해야 하는지 무척 걱정이 됩니다.
50%도 안되는 투표율이니 어쩝니까?
이 결과는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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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3: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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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했고 방관했으며 막지 못했으니 이제 그 댓가를 치를 수 밖에요.
BlogIcon 순간의나이쓰 | 2008/04/10 13:38 | PERMALINK | EDIT/DEL
으~~~~~~~ 네. 제 생각이 바로 그겁니다. 방관했으니 다같이 댓가를 치를 수밖에.
BlogIcon comodo | 2008/04/13 23: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영화를 다들 봤다면 투표율이라도 좀 올랐겠죠? 에휴, 트랙백 남깁니다.
BlogIcon 순간의나이쓰 | 2008/04/14 10:12 | PERMALINK | EDIT/DEL
트랙백 타고 들어가서 글 잘 읽고 왔습니다. 에휴 이래저래 걱정되는 한국 사회입니다. 돈 없으면 안 아프길 기도라도 해야하는걸까요?
BlogIcon 야후리 | 2008/04/18 15: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통령 잘뽑던가 아니꼬우면 돈 잘벌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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