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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민영화'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04/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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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식코>를 봤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한 아저씨는 사고로 손가락 2개가 잘렸는데,
병원 가니 이러더랍니다.

약지는 도로 붙이는데 1만 2천달러, 중지는 6만 달러. 어쩔래?
대략 7~8천만원이 드네요.

가진 돈 별로 없고 의료보험도 없었던 그 아저씨는 결국 싸게 먹히는 약지만 도로 붙이고
돈만 있으면 도로 붙일 수 있는 중지는 쓰레기장에 보냅니다.

그 외의 사례도 허다합니다.

어린 딸이 고열에 시달려서 부랴 부랴 병원에 갔습니다.
이번엔 미국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보험회사에 들어놓은 든든한 의료보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선 그 보험회사 보험은 안 받으니, 그 회사에서 하는 직영 병원에 가라고 하는거죠.
집 근처 병원에서 거절 당하고 병원 옮겨다니느라 길 바닥에서 몇 시간을 허비하다
어린 딸은 죽고 맙니다.

마이클 무어가 보여주는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 시스템은
자본주의가 인간 존엄을 얼마만큼 밑바닥까지 훼손시킬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지금 한국을 광풍처럼 휩쓸고 있는 '경제 경제 경제 경제 경제' 살리기 열풍은 바로 이런
자본주의의 무차별적인 물신화를 보여줍니다.

돈 없으면 좋은 교육 못 받고,
돈 없으면 병 들어도 치료 못 받고,
돈 없으면 자기 자식 길거리에서 납치 당해도 손 쓸 길 없습니다.
돈 없어서 좋은 대학 못 나오면 공부 못해 네 스스로 비정규직 되었으니 88만원 받아 마땅한거고,
돈 없어서 어린애 늦게까지 혼자 집에 두고 일 나가는 엄마는 무책임하고 싸가지 없는 엄마됩니다.
돈 없어서 애 낳기 무서운 부부들은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요즘 부부 되는거구요.

사회주의 국가가 몰락한 것을 보고, 마르크스는 한물 갔다고 하죠.
서울대 김수행 교수가 퇴임한 뒤 정치경제학 전공한 교수는 채용도 못하는 현실이지만.
사람 몸까지 물신화되는 자본주의를 보면 매우 오래 전에 이런 일을 예측한
마 선생님 말 틀린 것 별로 없습니다.

의료 시스템이나 각종 사회복지 제도는 절대로 돈의 논리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과격한 사회주의가 아니더라도, 사회 전체가 함께 부담해서 없는 사람은 보호해주고
혜택을 받게 해줘야 되는 겁니다.

얼마 전에 만난 대학원생 친구 말이 가슴 아프네요.

전에는 가난해도 불편할 뿐이지 창피한 건 아니었는데,
이젠 가난하면 불편한게 아니라 인간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도
보장 못 받을 것 같아서 겁난다구요.

어제 선거에서 턱걸이긴 하지만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넘었는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의료보험 민영화 되고, 대운하로 환경 파괴되고 그 동네가 또 광풍같은 부동산 개발에 들썩이게 되면
또 얼마나 많은 없이 사는 사람들이 아파해야 하는지 무척 걱정이 됩니다.
50%도 안되는 투표율이니 어쩝니까?
이 결과는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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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또 다른 시선으로Another View | 2008/04/10 11:37 | DEL
여러분들은 얼마짜리 인생을 살고 계신가요? 당신은 당신들의 미래까지 확실하게 보장된 삶을 살고 계신가요? 이런 질문들에 긍정적인 반응을 할 수 있는 이들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자신들만 인정하는 0.1% 신귀족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가장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들을 만들어오는 마이클 무어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생명을 담보로 벌이고 있는 딜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즐거워..
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 2008/04/10 13:31 | DEL
★★★★★ + ★ 마이클 무어가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 제도에 관한 새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제 반응은 그리 열광적인 편은 아니었습니다. <볼링 포 콜롬바인>(2002)과 <화씨 9/11>(2004)을 통해 마이클 무어 특유의 작업 방식은 이제 충분히 알 수 있게 되었고 새 영화라고 해서 그 방식에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테니까요. 꼭 한번씩은 봐야할 영화들인 것은 분명하지만 보고싶은 마음에 개봉일자를 오매불망 기다리게 되지는 않는..
Tracked from BonGrandFather | 2008/04/10 16:23 | DEL
이명박 정부에서 의료보험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모양이군요. 장점과 단점이 있겠습니다만, 현재 블로그를 비롯한 인터넷상의 분위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일 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근거로 많은 분들이 '식코'라는 영화를 들고 있습니다. 일면, 그 영화에 맞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부정적인 면이 실상을 왜곡할 만큼 과도하게 묘사 되어 있다는 점이지요. 전국민 의료 보험의 근간이 흔들리면, 저 소득층을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점은 충분..
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 2008/04/10 18:06 | DEL
식코 (Sicko, 2007) 이젠 더이상 딴나라 이야기가 아닐수도 있다 마이클 무어는 참 재주꾼이다. 화재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키는 그는 단순히 나서기 좋아하고 태글걸기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논리적이고 치밀한 조사와 여기에 더나아가 조롱과 반어법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탁월한 재주를 갖고 있는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연출가, 감독이다. 그의 2007년작 <식코 (Sicko)>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믄 화제가 되었..
Tracked from Ripley Effect, | 2008/04/13 23:38 | DEL
사람들은 누구나 아플때 한없이 작아진다. 한없이 작아진 사람들은 어느곳이든 기대고싶고, 의지하고싶고, 나약해진다. 첫번째 경험으로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폐결핵에 걸려 고등학교 3학년 겨울까지, 즉 수능시험을 볼 때까지 남들 열심히 공부할 시간에 약만 열심히 먹으며 병을 앓았었다. 체육시간에 운동장을 한바퀴 뛰고 난 뒤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피를 뱉어냈고 어머님은 그날 하교 후 바로 병원을 가자고 하셨었다. 병원에 가는 것까진 좋았으나 MRI...
Tracked from 후회하지 않도록- | 2008/04/14 11:40 | DEL
이명박 정권의 집권 이후 대운하와 건강보험 민영화가 계속해서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4월 7일 '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건강보험 민영화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현재 미국의 다큐...
Tracked from JelicleLim's Eye | 2008/04/14 22:22 | DEL
우리 사회의 구조는 일등이 모든 것을 가지는 구조로 개편되어 가고 있다. 이는 정보화, 산업화와 함께 급격한 변화로 밀어 닥치고 있는 현실이다. 누구나 두 번째로 좋은 노래를 듣기 보다는 첫 번째로 좋은 노래를 원한다. 10위권 이하의 가수의 CD를 사든, 베스트셀로로 누구나 귀에 꼽고 다니는 노래를 담긴 CD를 사건 가격에 차이는 없다. 그래서 이제 일등과 이등 이하의 존재는 감히 형용하기 힘든 거리를 가지게 된다. 파레토가 말한 20/80의 사회..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3: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돈이 왠만큼 있어서는 택도 안되는 1%를 위한 나라로 가는 거죠.
선택했고 방관했으며 막지 못했으니 이제 그 댓가를 치를 수 밖에요.
BlogIcon 순간의나이쓰 | 2008/04/10 13:38 | PERMALINK | EDIT/DEL
으~~~~~~~ 네. 제 생각이 바로 그겁니다. 방관했으니 다같이 댓가를 치를 수밖에.
BlogIcon comodo | 2008/04/13 23: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영화를 다들 봤다면 투표율이라도 좀 올랐겠죠? 에휴, 트랙백 남깁니다.
BlogIcon 순간의나이쓰 | 2008/04/14 10:12 | PERMALINK | EDIT/DEL
트랙백 타고 들어가서 글 잘 읽고 왔습니다. 에휴 이래저래 걱정되는 한국 사회입니다. 돈 없으면 안 아프길 기도라도 해야하는걸까요?
BlogIcon 야후리 | 2008/04/18 15: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통령 잘뽑던가 아니꼬우면 돈 잘벌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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